챕터 207

시간은 더 이상 선형적으로 흐르지 않았다. 두 사람 중 누구도 물러서지 않기로 선택한 그 순간부터, 마치 바깥세상이 멀고 흐릿한 층 너머로 밀려난 것처럼, 그들 사이에 형성된 공간 안으로는 아무것도 스며들 수 없었다. 제네바는 여전히 카탈리나의 온기를 몸으로 느꼈다. 침범하는 무언가로서가 아니라, 자신을 붙들어 주는 항구적인 존재로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것이 시스템의 압박이 만들어낸 순간적인 반응이나 환상이 아니라, 스스로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는 무언가임을, 두 사람이 그 섬세하지만 견고한 균형을 깨지 않기로 선택하는 매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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